지하철로 즐기는 전라도 광주 여행

Real 라이프 2018.03.02 17:00

광주에는 지하철이 20개의 역을 연결하는 단일노선밖에 없어요. 서울이나 부산처럼 지하철을 타고 도시 구석구석을 이동하기에는 불편한 점도 있겠지만, 대신 지도를 보면서 어디 갈지 머리 아프게 고민할 시간은 훨씬 줄어들죠. 지금부터 하나뿐인 광주 지하철을 타고 꼭 가봐야 할 지하철역과 광주여행 명소들을 연결해서 소개해 드릴게요!  


ㅣ 낮과 밤이 다른 시장 구경 <광주송정역> 

기차로 광주 여행을 가면 내릴 수 있는 역은 광주역과 광주송정역 두 군데예요. 특히 KTX를 타고 광주의 서쪽 끝에 있는 광주송정역에 내리면 지하철 여행을 시작하기에 안성맞춤이죠. 본래 떡갈비 골목으로 유명했던 이곳에 갑자기 젊은이들이 찾기 된 것은 1913송정역시장이 조성된 덕분입니다.  

SNS에서 핫플레이스로 유명한 1913송정역시장은 1913년에 처음 만들어진 시장으로, 2년 전 전통시장 활성화 프로젝트에 의해 기존 상인들과 젊은 청년들이 힘을 합쳐서 새로운 시장 문화를 탄생시켰어요. 200m 남짓한 짧은 골목에는 시장의 전통이 느껴지는 오래된 점포들과 젊은 감각이 묻어나는 상점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죠. 

1913송정역시장을 제대로 즐기려면 낮과 밤의 분위기를 모두 즐길 수 있는 4시 이후에 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그리고 뭐부터 먹어야 할지 모를 정도로 맛있는 간식과 음식을 파는 가게가 많으므로 배는 반드시 비우고 가세요. 


ㅣ 광주의 봄이 시작되는 벚꽃 명소 <운천역> 

운천역 주변은 거의 주거단지들이 조성된 곳이에요. 그런데 봄만 되면 광주 사람들은 운천역으로 모여든다고 해요. 분홍색 벚꽃 잎이 흩날리는 운천저수지가 있기 때문인데요. 잔잔한 저수지를 따라 벚꽃과 봄바람을 즐기는 낭만적인 데이트 코스는 광주의 상록회관, 전남대학교와 함께 손에 꼽히는 봄나들이 장소랍니다.

드넓은 운천저수지의 벚꽃은 낮에 봐도 예쁘지만, 밤에 조명을 받아서 하얗게 빛나는 풍경으로도 사랑받고 있어요. 특히 야간에 펼쳐지는 분수쇼는 가족들의 손을 잡고 나들이 나온 아이들이 너무 좋아하죠. 이렇게 아름다운 운천저수지는 봄이 지나고 벚꽃이 떨어지면 그 빈 자리를 푸른 연잎과 연꽃이 채우기 때문에 사계절 색다른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는 곳입니다. 


ㅣ 문화 광주의 뿌리가 숨 쉬는 곳 <금남로4가역과 문화전당역>  

각각의 도시에는 그곳의 문화를 함축해서 보여줄 수 있는 번화가가 있기 마련인데요, 광주의 상징적인 번화가로는 단연 충장로를 이야기하게 됩니다. 금남로4가역과 문화전당역이 연결된 충장로는 오래전부터 쇼핑의 메카이자 문화의 중심으로 발달한 곳이죠. 충장로에서 단순히 먹고 즐기는 것도 좋지만 80년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광주극장에 가면 하나밖에 없는 상영관에서 평소 볼 기회가 없는 예술영화나 독립영화들을 볼 수 있고, 일제강점기 형사들이 영화와 공연 내용을 검열하던 흔적도 잘 보존되어 있습니다.  

충장로 맞은 편으로 가면 구시청이라고 불리는 젊음의 거리가 나와요. 밤이 될수록 열기가 뜨거워지는 이곳에서는 아티스트들의 버스킹 공연도 감상할 수 있고, 각종 놀거리와 술집으로 흥이 넘치는 곳이라고 할 수 있어요. 

문화전당역도 바로 지근거리에 있는데요, 이곳에서는 5∙18민주화운동 당시 시민군의 최후 항전지였던 옛 전남도청 자리에 설립된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을 체험할 수 있어요. 5개 테마로 나뉘어 설계된 공간들과 넓은 광장을 오가면서 아이를 데리고 주말을 즐기기에 좋은 곳이죠. 


ㅣ 근대건축과 한옥의 색다른 조화 <남광주역>  

남광주역에서 10분 정도 걸어가다 보면 남광주시장을 지나서 양림동이 나와요. 이곳의 양림동 역사문화마을은 처음 광주 여행을 가는 사람들에게 꼭 추천하는 곳 중 하나죠. 

양림교회 뒤를 돌아가면 100여 년 전, 서양 선교사들이 세운 근대건축물과 우리의 전통 한옥이 어우러져서 시간이 멈춘 듯한 풍경으로 들어가게 돼요. 광주에서 가장 오래된 서양식 건물인 우일선 선교사 사택과 광주민속문화재 1호인 이장우 가옥을 둘러보고, 한옥을 개조한 한희원 미술관이나 이강하 미술관에서 전시를 관람하다 보면 양림동의 매력에 빠져들죠. 

펭귄마을은 양림동에서 빼놓을 수 없는 또 하나의 숨은 재미인데요, 어르신들이 많이 사는 동네의 빈집과 버려진 물건으로 전시하기 시작한 정크아트(Junk Art)가 이제는 젊은 관광객들을 찾게 만드는 예술 마을을 만들었습니다. 깨진 접시나 고장 난 시계, 낡은 신발 등 버려진 고물로 작품을 만들어서 골목 벽면에 걸어 놓은 노천 갤러리가 색다른 재미와 추억을 불러일으키죠.  


ㅣ 광주 명산 무등산의 정취 <학동∙증심사입구역>  

광주의 서쪽 끝, 송정역에서 지하철 여행을 시작했다면 동쪽 끝에 있는 대표적인 명산인 무등산으로 지하철 여행을 마무리해야 할 것 같은데요, 등산을 싫어하는 사람도 무등산 입구에 위치한 증심사까지는 오르막이 없어서 쉽게 갈 수 있습니다. 

광주 지하철로 학동∙증심사입구역에서 내리면 증심사까지는 걸어서 1시간 정도 걸립니다. 광주천 줄기를 따라 학동 마을을 천천히 둘러보며 산책을 즐기면 어느새 증심사 주차장에 다다르죠. 여기부터는 아주 약간의 산길을 20분 정도 걷다 보면 이내 증심사가 나옵니다. 증심사에서 자연의 아름다움과 통일신라시대 사찰의 수려한 아름다움을 찬찬히 감상해보세요.

등산을 좋아한다면 온전히 하루를 투자해서 무등산에 올라보는 거도 좋아요. 무등산옛길을 따라 웅장한 바위로 이뤄진 서석대에 오르면 광주와 담양을 품은 광주의 모산(母山) 무등산의 장관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대한민국 남도 여행 1번지 광주에서

필(feel) 충만한 지하철 여행 코스를 꼭 체험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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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여행 필수! 지역 이름이 붙은 먹거리 총집합

Real 라이프 2018.02.22 17:00

인간은 음식을 먹지 못하면 살아갈 수 없고, 맛있는 음식을 먹지 못하면 살아가는 기쁨을 느끼지 못하죠. 본격적으로 봄이 가까워지면서 전국 팔도를 여행하면서 전국의 맛있는 음식들을 맛봐야 할 텐데요, 국내 여행에서 안 먹고 돌아오면 나중에 꼭 여운이 남는다는 전국 각지의 이름이 붙은 음식들을 골라서 소개해드릴게요! 


[경기도 여행] 의정부 부대찌개 & 수원 왕갈비 

서울에서 1시간가량 달리면 닿을 수 있는 경기도는 당일치기 여행으로 좋은데요, 군부대가 많은 의정부는 한국에서 부대찌개가 처음 탄생한 곳이에요. 다양한 소문이 있지만 가난하던 시절에 미군 부대에서 나온 재료들을 섞어서 찌개로 만들었다는 설이 가장 유력하죠. 이제는 집집마다 비법으로 끓인 육수와 소스를 넣고 소시지, 햄, 라면 등을 넣어서 맛을 내는 한국인의 대표 먹거리로 자리 잡았답니다. 

그리고 수원으로 가면 우리나라 사람들이 외식으로 선호하는 메뉴인 갈비가 있어요. 크기도 커서 수원 왕갈비로 불리는데요, 길이가 대개 12cm 정도로 다른 지역에서 먹는 갈비 크기의 두 배에 이르고, 간장이나 조미료 대신 오로지 소금으로만 간을 해서 육질 그대로 숙성 없이 바로 구워 먹을 수 있습니다. 


[경상도 여행] 안동 찜닭 & 마산 아귀찜 

양반의 도시로 잘 알려진 안동은 경상도에서도 맛집이 많다고 소문이 났는데요. 무엇보다 한국 사람이라면 안동 찜닭부터 찾는 것이 이치죠. 걸쭉한 간장 소스에 닭과 채소를 넣고 익히다가 당면으로 화룡점정하는 안동 찜닭은 마지막에 밥을 비비는 순간 입에서 탄성이 흘러나옵니다. 굉장히 오래되었을 것 같은 안동 찜닭의 역사는 80년대 안동 구시장에서 사람들이 닭볶음탕에 여러 재료를 넣어 달라고 요청하면서 시작되었다고 해요.

경상남도로 내려오면 마산의 명물 아귀찜이 있습니다. 꼴뚜기보다 더 못생긴 얼굴로 어물전 망신을 톡톡히 시켰던 아귀는 흉측하다고 해서 잡아도 버리는 생선이었죠. 그러다가 마산 어시장의 한 할머니가 아귀를 꼬들꼬들하게 말린 후 양념장을 발라서 구워 팔았고, 콩나물까지 곁들이면서 이제는 찜 요리의 대표주자인 아귀찜이 탄생했다고 하는군요.  


[전라도 여행] 전주비빔밥 & 나주 곰탕   

맛의 고장 전라도에서도 지역의 별미를 대표하는 전주비빔밥은 의외로 평범합니다. 갓 지은 밥에 콩나물과 여러 가지 나물을 색 맞춰서 얹고, 그 위에 육회와 달걀노른자를 얹으며 고추장은 보통 따로 담아내죠. 한 그릇에 담겨있는 전주비빔밥을 보면 굉장히 소박하고 단출해 보이지만, 안에 들어간 재료 하나하나를 보면 그 어떤 요리보다도 정성스럽습니다. 

정감 넘치는 나주에서는 따끈한 나주 곰탕을 안 먹을 수가 없어요. 보통 곰탕이라고 하면 소뼈를 우려낸 하얗고 진한 국물을 뜻하지만 나주에서만은 예외죠. 양지와 사태 등 고기를 맑게 우려낸 국물에 흰 쌀밥을 말아 주는 나주 곰탕은 달큰하고 시원한 맛이 일품인데요, 조선시대부터 이어져 내려오는 음식으로 일반 백성과 장돌뱅이가 즐기던 대표적인 서민 음식입니다. 


[강원도 여행] 춘천 닭갈비 & 횡성한우 

춘천은 수도권에서 매우 가깝기 때문에 주말에 가볍게 다녀오는 사람들이 많아요. 그리고 춘천 닭갈비는 대표적인 향토 음식이라고 할 수 있죠. 지금은 닭갈비 프랜차이즈가 하도 많아져서 이상하지 않지만, 뼈가 작은 닭에 갈비라는 이름을 붙인 것이 처음엔 희한하게 들렸는데요, 돼지 파동 시기에 식당을 운영하던 사람이 돼지고기 대신 닭고기를 갈비처럼 포를 떠서 숯불에 구워 먹은 것에서 유래되었다고 하네요. 

한우 그 자체는 요리라고 부를 수 없지만 횡성 한우는 누구도 반박할 수 없는 일품요리에 속합니다. 청정한 강원도 산간 지역의 대자연 속에서 볏짚을 먹고 자란 한우는 육질이 부드럽고 씹는 맛도 풍부해서 지역 특산품 중에 1등으로 꼽히는데요, 손질된 횡성 한우는 육회로 먹어도 좋고 그대로 구워서 약간의 기름장에 찍어 먹어도 그만이랍니다.  


"몸에도 좋고 맛도 좋은 지역 음식 맛보면서 

2018년에는 아름다운 대한민국 방방곡곡을 여행해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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